Proverbs 5
1 [간통을 조심해야] 얘야, 내 말 좀 들어 보렴. 내가 일찍이 겪은 적이 있고 깨달은 것이 있어서 너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귀기울여 보려무나.
2 그래야 네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알 수 있을 것이고 또 분별력 있게 가려서 말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
3 다른 사람의 아내가 꿀처럼 달콤하게 입술을 맞춘다 해도, 솜털처럼 부드럽게 입맞춤을 한다해도
4 그 모든 몸짓이 끝난 다음에 남는 것이란 쓰디쓴 입맛뿐, 또 무엇이 있겠니? 위아래로 날이 선 칼처럼 날카로울 뿐, 또 무엇이 더 있겠니?
5 그 발걸음은 죽음을 향해 내딛는 것이며 사망을 향해 줄달음칠뿐 아니냐?
6 그리로 달려가는 길이 너를 살리는 길이겠느냐? 네 앞에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깨달을 겨를도 없이 헤맬 뿐이다.
7 그러니 얘들아, 내 말을 꼭 들어야 한다. 내가 이르는 말을 아무렇게나 듣고 흘려 버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
8 그런 여인을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집에는 아예 발들여놓을 생각조차 하지 말아라. 문간에조차 얼씬거리지 말아야 한다.
9 한번 생각해 보려무나. 네가 그런 집에 드나든다는 말이 들리면 누가 너를 좋게 생각하겠느냐? 남에게 존경받을 수가 있겠느냐? 그것은 그만두고라도 포악한 자에게 걸려 하늘이 내려 주신 목숨조차도 다 누리지 못할 것이다.
10 또한 네가 힘써 모은 재산이 다 남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 네가 피땀 흘려 모아 놓은 돈이 다 남의 집 재산이 되지 않겠느냔 말이다.
11 더구나 생각도 하기 싫은 것은 네 몸 네 육체가 진이 다 빠졌을 때에 어찌할 줄 모르고
12 `아이구, 어르신께서 꾸짖으실 때 내가 일찌감치 그 말씀을 들었어야 하는 건데 어째서 그 얘기를 그토록 지겨워하여 한 귀로 듣고서 다른 귀로 흘렸던가!
13 스승이 하시는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는 걸 내가 왜 일찍이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 그분이 일일이 가르쳐 주실 때 왜 내가 딴전을 피우면서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가!
14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구경거리 났다고 이 꼴을 바라볼 것이 아닌가! 이 무슨 수치스런 일이냐' 하며 탄식할까 두렵구나.
15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떠 먹어라. 네 샘물에서 퐁퐁 솟아나는 깨끗한 물을 떠 마셔라. 네 샘물만 마셔라.
16 어찌하여 네 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집 밖으로 흘려 내보내느냐? 어째서 네 집 샘물이 길거리로 흐르게 하느냐?
17 너만, 너 혼자만 그 물을 마셔야 할게 아니냐? 다른 사람이 그 물을 마시게 해서야 되겠느냐는 말이다.
18 네 샘에 행복이 가득 차게 하여라. 네 젊은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아가거라.
19 사랑스러운 암사슴처럼 애교가 넘치고 귀여운 암노루처럼 부드러우니, 그 품에 파묻혀 한결같이 그의 두팔에 안겨 그 속에서 흡족하게 웃어라.
20 얘야, 어찌 다른 집 여인에게서 이러한 기쁨을 느낄 수 있겠니? 다른 여인의 품에 안긴다고 해서 이렇듯 행복하게 웃을 수 있을 성 싶으냐?
21 그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라. 하나님은 사람이 하는 모든 일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 보신단다. 그런데 어찌하여 네가 하고 있는 일을 `설마 모르시겠지' 하고 생각하느냐? 그분은 사람이 하는 일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일일이 헤아리고 계시느니라.
22 못된 짓만 꾸며 남을 짓밟으려는 자들은 자기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 버리는 법이며,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것이나 다를 것 없다.
23 그런 것들은 꾸지람을 듣기 싫어하여 죽을 수밖에 없으며 너무나도 미련해서 망하게 되는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