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miah 30
1 [북왕국 포로들의 귀환] 북왕국이 멸망하고 100여 년이 지나서 원수의 나라 앗수르도 멸망하자 남왕국의 유다 백성에게서는 새로운 민족적인 애국심이 솟아 나왔다. 이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포로에서 해방시켜 주겠다고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2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이런 사명을 주셨다. `너는 지금 내가 네게 말하는 모든 위로의 말을 기록하여 독립된 책으로 만들어라.
3 내가 내 백성의 운명을 뒤바꾸어 놓을 해방과 회복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왕국 이스라엘 백성이 앗수르로 잡혀가서 오랫동안 노예생활을 하고 있지만 내가 그들의 운명도 다시 복되게 바꾸어 놓겠다. 내가 그들을 다시 고향 땅으로 데려다가 이미 내가 그들의 조상들과 그들에게 주었던 땅에서 살도록 하겠다. 그들이 그 땅을 다시 차지하도록 하겠다.'
4 [망국의 세월을 견디다] 온 세상의 주인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온전한 회복을 약속해 주셨다.
5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이 고난당하는 현실을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백성이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 오고, 우리에게까지 공포감이 몰려온다.
6 너희는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 물어 보고 스스로 살펴보아라.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내 백성은 남자들이 모두 진통에 시달리는 여인들처럼 두 손으로 배를 움켜 잡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내가 만나는 남자들마다 왜 그토록 시체처럼 창백한 얼굴들이 되어 있느냐?
7 그렇다. 내 백성은 과연 그토록 무서운 날을 맞아 엄청난 고통을 견디고 있다. 야곱의 후손들이 환난을 당하는 이날이야 그 어떤 다른 날과 비교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내 백성은 그토록 극심한 환난에서도 틀림없이 구출되고 해방될 것이다.'
8 온 세상의 주인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친히 자기 백성을 해방시켜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너희가 환난을 당하는 그날은 바로 너희가 해방을 맞는 날도 된 것이다. 그날에는 내가 너희의 목덜미에서 외세의 멍에를 풀어서 다시는 멍에 노릇을 하지 못하도록 부러뜨리고, 너희를 묶어 놓았던 모든 사슬을 토막토막 끊어 버리겠다. 다시는 이방인들이 너희를 더 이상 종으로 부려먹지 못하도록 하겠다.
9 그러면 너희가 나만을 너희의 주님으로 섬기며, 내가 다윗의 후손 가운데서 왕으로 세우는 사람만을 너희의 왕으로 섬길 것이다.
10 그러므로 야곱의 후손들아, 너희는 이제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이미 나의 보호를 받고 있다. 너희 이스라엘 백성아, 너희는 무서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너희가 지금 자식들과 함께 먼 나라로 끌려가서 포로로 잡혀 있기는 하지만 그 먼 나라에서도 내가 직접 너희를 데리고 나오겠다. 너희는 이제 고향 땅으로 돌아와서 외세의 압박이나 위험도 없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것이다.
11 내가 온 세상의 주인으로서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언제나 너희를 도와줄 것이다. 내가 전에는 너희를 세계 만방에 쫓아내어 삼지사방으로 흩어 놓았으나 이제는 그 모든 백성을 멸망시키고 너희를 해방시켜 데리고 나오겠다. 내가 너희를 무섭게 심판은 하였으나 결코 너희를 멸망시키지는 않겠다. 너희가 범죄하였을 때에 내가 너희를 벌하지 않고 그냥 둘 수 없기 때문에 너희를 엄격하게 징계하였을 뿐이다.'
12 [주께서 상처를 고쳐 주신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무서운 징계를 받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상처를 입었다.
13 네 병을 고쳐 줄 의사는 아무도 없다. 네 썩어 들어가는 상처에는 아무리 좋은 약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 네 상처는 아무도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중병이다.
14 네 정부들도 이제는 모조리 너를 잊어버렸고 이제 죽어 가는 네 불쌍한 목숨을 위하여 염려해 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마치 네 원수처럼 나타나 사정없이 너를 치고 짓밟기 때문이다. 네가 셀 수 없이 많은 죄악을 짓고 또 지었기 때문에 내가 그토록 심한 벌을 내린 것이다.
15 그런데 네가 그 형벌을 받은 것에 대하여 지금 탄식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네 죄악이 너무나 무겁고 네 악행이 셀 수도 없이 많아져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너를 그토록 가혹하게 처벌하였던 것이다.
16 그러나 이제는 맹수처럼 달려들어 너를 삼켜 버렸던 강대국의 원수들이 더 강한 맹수에게 잡혀 먹힐 것이다. 이제는 너를 포로로 사로 잡아 먼 나라로 끌어 갔던 그 원수들이 더 무서운 원수에게 사로잡혀 끌려갈 것이다. 너를 약탈하고 강탈하였던 그 원수들이 오히려 더 강한 원수에게 약탈을 당하고 강탈을 당할 것이다.
17 한때는 비록 온 세상이 시온을 소박 맞은 여인처럼 멸시하고 온 세상에 친구 하나도 없는 외로운 여인처럼 대하였으나 이제는 내가 너를 회복시켜 주고 썩어 들어가는 네 상처도 모두 치료해 주겠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18 [이스라엘의 재건과 번영] 온 세상의 주께서 약속하셨다. `내가 야곱의 후손들을 불쌍하게 여기며 그들의 운명을 다시 바꾸어 놓아 번창하도록 도와주겠다. 폐허의 무수한 잿더미 위에 아름다운 성읍들이 세워지고, 왕궁도 다시 옛 자리에 세워지도록 하겠다.
19 내 백성이 슬픔을 잊고 다시 웃으며 감사의 찬미를 부르도록 하겠다. 내 백성이 다시 번창하여 더 이상 그들의 수가 줄어들지 않도록 하겠다.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아무도 멸시할 수 없도록 내가 그들을 지극히 영예스럽게 높여 주겠다.
20 그러면 내 백성의 나라가 옛날과 같이 부흥될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이 직접 나의 보호를 받아 안전하게 살 것이다. 그들을 건드리며 공격하는 백성이 있으면 내가 즉각 나서서 그들에게 더 무서운 형벌을 내리겠다.
21 그때에 내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는 바로 내 백성 중에서 나올 것이다. 내 민족의 통치자가 바로 내 민족 가운데서 나오고 더 이상 외세의 지배를 받지 않을 것이다. 그때에는 내가 그 통치자를 내게 가까이 오도록 허락하고 그도 언제나 기쁘게 내게로 가까이 올 것이다. 내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누가 감히 목숨을 걸고 내게 가까이 나아오는 것을 자원하겠느냐?'
22 [영원한 하나님의 약속] 주께서 말씀하셨다. `그때에는 너희가 다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23 주께서는 죄악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죄인에게는 폭풍같이 진노를 발하여 사정없이 멸망시켜 버리신다.
24 일단 주께서 회오리 바람처럼 분노를 폭발시키면, 계획하신 모든 일을 완성시킬 때까지 그 무서운 분노를 그치지 않으신다. 너희도 죄를 짓고 무서운 채찍을 맞았으나 그 모든 일이 지나고 나면 주께서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으셨는가를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