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miah 28
1 [예언자와 예언자의 대결] ㄱ) 시드기야가 유다 왕이 되어 다스린 지 4년이 되던 해 5월에 앗술의 아들 하나냐가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예레미야에게 대항하고 나섰다. 그는 기브온 출신의 예언자였는데 마침 제사장들과 온 백성이 모인 성전에서 예레미야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ㄱ. BC 593년)
2 `온 세상의 주인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내게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부러뜨려 버리겠다.
3 또 느부갓네살이 이곳에서 바벨론으로 약탈해 간 성전의 거룩한 모든 기구도 내가 2년 이내에 이곳으로 다시 옮겨 오겠다.
4 또 유다에서 바벨론으로 끌려가 여호야긴왕과 백성들도 내가 다시 데려오겠다. 나는 지금 바벨론 왕의 멍에를 부러뜨릴 작정이다. 이것은 내가 온 세상의 주인으로서 하는 말이다.'
5 그러자 예언자 예레미야가 성전에 모인 제사장들과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예언자 하나냐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6 `아멘. 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기를 나도 원하오. 주께서 그대의 말을 그대로 성취해 주시고, 성전의 기구들과 포로들을 바벨론에서 다시 이곳으로 돌려보내 주시기를 진정으로 원하오.
7 그러나 이제는 내가 그대와 온 백성에게 전하는 말을 들으시오.
8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그대와 나보다 먼저 살았던 예언자들도 수많은 나라와 강대국들을 향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만을 선포한 일이 있었소.
9 그러나 어떤 예언자가 승리와 평화를 예언하면 그의 말이 그대로 성취되는가를 지켜 보아야 하오. 결국 그의 예언이 성취될 경우에 비로소 그가 주님의 위탁을 받아서 예언한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오'
10 이때에 하나냐는 예언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서 부러뜨려 버리고
11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선포하였다. `여호와께서는 네게 바로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앞으로 정확하게 2년 후 바로 오늘이 되면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모든 백성의 목에서 벗겨다가 부러뜨려 버리겠다.' 이 말을 듣고 예레미야는 그냥 자신이 가야할 길로 떠나갔다.
12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목에서 나무 멍에를 벗겨다가 부러뜨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호와께서 다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13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이런 말을 전하여라. `여호와께서 네게 이런 말씀을 보내셨다. 너는 나무로 만든 멍에를 부러뜨렸으나 이제는 그 대신에 쇠로 만든 멍에를 메게 되었다.
14 온 세상의 주인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모든 백성의 목에 쇠멍에를 메워 놓겠다. 이제 온 세상 백성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굴복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들짐승들까지도 그 왕에게 굴복할 것이다.'
15 예레미야가 계속 하나냐에게 말하였다. `하나냐여, 그대는 똑바로 들으시오! 여호와께서는 그대를 보내지 않으셨소. 그대가 스스로 이 백성을 오도하여 거짓말을 믿게한 것이오.
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너를 이제 더 이상 이 땅에 살려 두지 않겠다. 너는 금년이 다 가기 전에 죽을 것이다. 네가 온 세상의 주인인 나를 거스르며 제멋대로 설교하였기 때문이다.'
17 예언자 하나냐는 그 말대로 그해 7월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