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Kings 16
1 [유다 왕 아하스] 요담의 아들 ㄷ) 아하스가 유다 왕이 된 것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17년이 되던 해의 일이었다. (ㄷ. BC 741-725년)
2 그는 20세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16년을 통치하였다. 그나 자기의 모범적인 조상 다윗처럼 여호와의 뜻에 따라 살지 않고
3 이스라엘의 악한 왕들을 본받아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졌다. 심지어 그는 자기 아들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다. 이방민족이 그토록 더러운 우상숭배를 하였기 때문에 주께서 그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넘겨 주셨는데 이제는 아하스도 그들의 더러운 풍속을 따랐다.
4 그는 이방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산당과 산언덕이나 큰나무 앞에 찾아가 번제물을 바치고 분향도 하였다.
5 [아하스의 친앗수르 정책] 이즈음에 아하스가 친앗수르 정책을 취하자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 왕 베가는 앗수르에 대결하는 연합전선을 형성하였다. 그리고 유다를 정복해서 자기들 편에 끌어들이려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예루살렘의 성벽과 요새가 너무 튼튼해서 포위만 하고 있다가 그냥 돌아갔다. 그는 아하스를 제거하고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다가 실패한 것이다.
6 그렇지만 르신은 아카바만의 북단에 있는 항구 도시 엘랏을 빼앗아 에돔 족속에게 되돌려주었다. 그가 거기서 유다인들을 추방하고 에돔 사람들에게 그 성을 넘겨 주었다. 그래서 에돔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그곳에 살고 있다.
7 그런데 아람과 이스라엘이 연합군을 몰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였을 때 아하스는 앗수르 왕 디글랏빌레셀에게 호소하기를 `나는 대왕의 종이 되겠습니다. 오셔서 나를 보호해 주십시오. 지금 아람과 이스라엘 연합군이 함께 와서 나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이 포위망에서 나를 풀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8 또한 아하스는 이때에 성전과 왕궁의 보물창고에 있는 금과 은을 모두 꺼내 앗수르 왕에게 선물로 보냈다.
9 그러자 앗수르 왕이 아하스의 간청에 따라 직접 대군을 거느리고 다메섹으로 와서 르신왕을 죽이고 그 백성은 모두 사로잡아 길 지방으로 끌어 갔으며 그 땅을 앗수르 제국에 편입시켜 버렸다.
10 [앗수르식으로 바뀐 제단] 아하스왕이 앗수르 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기 위하여 다메섹으로 갔을 때, 그는 그곳 신전에 있는 제분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제단의 구조를 자세히 그린 도면을 준비해서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 우리야에게 보냈다.
11 우리야는 그 도면대로 예루살렘 성전에도 제단을 만들기 시작하여 아하스가 다메섹에서 돌아오기도 전에 공사를 끝냈다.
12 아하스왕은 다메섹에서 돌아와 완성된 제단을 보고 제단을 성별하여 봉헌하는 첫제물을 직접 바쳤다.
13 그는 그 땅의 농산물을 대표하는 곡식과 포도주와 짐승의 제물을 제단에 바쳐 온전히 하나님께 사르거나 부어 드리고 성도들이 나누어 먹을 화목제물의 피도 제단에 뿌렸다.
14 그런데 새 제단과 성전 입구 사이에는 아직도 옛 청동제단이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아하스는 그 청동 제단을 거기서 새 제단이 있는 북쪽으로 옮겨 놓도록 하였다.
15 왕이 제사장에게 명령하였다. `이제부터는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모든 제물을 이 새 제단에만 바치시오. 나와 백성을 위하여 바치는 번제물과 곡식제물과 전제도 여기서만 바치고, 번제물과 화목제물로 잡는 짐승의 모든 피도 이 제단에만 부으시오. 그러나 저 청동제단은 왕의 전용으로 보존해 두시오. 내가 국가의 중대한 문제를 하나님께 여쭐 때에만 사용하겠소'
16 우리야 제사장은 아하스왕의 명령대로 수행하였다.
17 아하스왕은 성전 안에 있던 물두멍을 제거하고 그 물두멍을 운반하던 받침대의 테두리 장식도 제거하였다. 그는 `놋바다'라는 크고 둥근 물통밑에서 12마리의 놋쇠 황소들도 제거하고 물통은 돌판 위에다 올려놓았다.
18 성전에는 이제까지 안식일 예배 때마다 왕이 앉도록 지붕을 올려서 만든 자리가 있었고 왕이 출입하는 특별 통로가 있었다. 아하스왕은 이것을 둘 다 제거하였다. 이는 `앗수르 왕을 최고의 통치자로 모신다'는 뜻에서였다.
19 [아하스왕의 죽음] 그 밖에 아하스의 행적에 대해서는 유다 왕들의 궁중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 아하스가 죽어 다윗성에 있는 그의 조상들의 묘실에 안치되자 그의 아들 히스기야가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