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ings 20
1 [사마리아를 포위한 아람왕] 아람 왕 벤하닷이 군사력을 총동원하여 이스라엘을 ㄱ) 공격하였다. 그는 약소국가들을 규합하여 앗수르 제국의 공격에 대항하였는데, 이스라엘도 자기측 연합전선에 끌어들일 작정이었다. 그와 동맹을 맺은 32명의 왕이 군대를 이끌고 그를 뒤따라 이스라엘로 쳐들어왔는데 군마가 끄는 전차도 대량으로 이끌고 왔다. 벤하닷은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ㄱ. BC 853년초)
2 도성 안에 있는 아합왕에게 사신들을 보내
3 이렇게 위협하였다. .네게 있는 은과 금을 모두 내놓고, 네 아내와 자식들도 모두 내놓아라.'
4 아합이 회답을 보냈다. `저는 대왕의 종입니다. 제게 있는 귀한 것은 모두 대왕의 것입니다' 이렇게 그는 왕궁의 보물과 궁중의 왕비와 자녀들을 인질로 내주기로 마음먹었다.
5 그러나 벤하닷은 다시 아합왕에게 이런 전갈을 보내 왔다. `나는 단지 네가 가진 금은과 왕비와 자식들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6 내일 이맘때에 내가 군인들을 보내 네 왕궁과 네 신하들의 집을 샅샅이 뒤져서 너희가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조리 가져오도록 하겠다.'
7 아합왕은 나라의 장로들을 모아 놓고 의논하였다. `그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해를 입히려고 하는지 똑똑히 들으시오. 나는 그에게 이미 사랑하는 왕비와 자녀들과 금과 은을 모두 내주겠다고 약속하였소. 그런데도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소.'
8 그러자 장로와 백성이 모두 완강하게 거절하였다. `임금님, 절대로 허락하지 마십시오. 절대로 굽히지 마십시오'
9 그리하여 아합왕은 아람왕의 사신들에게 이런 회답을 하였다. `대왕의 첫번째 요구는 내가 따르겠지만 두번째 요구는 허락할 수가 없습니다.' 벤하닷이 사신들에게서 이런 회답을 듣자,
10 아합에게 세번째 사신을 보내 이렇게 위협하였다. `내가 사마리아를 완전히 소멸시켜서 한줌의 먼지도 남기지 않겠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신들에게 무슨 벌을 받아도 좋다'
11 그러나 이스라엘 왕은 담대히 대답하였다. `출전하려고 갑옷을 입는 자가 마치 승리하고 돌아와 갑옷을 벗는 자처럼 자랑하면 못쓰는 법이오'
12 벤하닷은 마침 천막에서 연합군의 왕들과 술을 마시고 있다가 그런 회담을 듣고 장군들에게 `즉각 공격하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러자 아람의 대군은 성을 향하여 즉각 공격 태세를 갖추었다.
13 [주께서 자기 백성 편에 서시다] 그때에 예언자 ㄴ) 한 사람이 아합왕을 찾아와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보기에 적군의 수가 엄청나게 많지 않더냐? 그러나 그 많은 군대를 내가 오늘 네 손에 넘겨 주겠다. 그러면 내가 만유의 주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ㄴ.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인 것 같다)
14 아합왕이 물었다. `누가 가서 그 일을 하겠습니까?'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시길 `각 도의 특공대원들이 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아합이 다시 물었다. `싸움은 어느 편에서 먼저 시작합니까?' 그러자 예언자는 `네가 먼저 시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15 아합이 특공대원들을 모아보니 모두 232명이었다. 다시 이스라엘의 정규군을 모아보니 모두 7천 명이었다.
16 이렇게 하여 한낮이 되자 특공대원들이 먼저 도성 밖으로 나갔다. 벤하닷은 연합군의 왕 32명과 함께 아직도 천막 안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파수꾼들이 벤하닷에게 보고하였다.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17 (16절과 같음)
18 그가 명령하였다. `그들이 화친을 청하러 나왔거나 싸움을 하러 나왔거나간에 무조건 생포하여라'
19 이리하여 백병전이 벌어졌다 먼저 이스라엘의 특공대원들이 아람군을 닥치는 대로 쳐죽였다. 그리고 뒤에서는 이스라엘의 정규군이 밀고 나왔다. 아합왕은 패주하는 적진으로 돌진하여 아람군을 전멸시키고, 많은 노획물을 거두어들였다. 벤하닷왕은 몇몇 마병들과 함께 말을 타고 간신히 도주하였다.
20 (19절과 같음)
21 (19절과 같음)
22 [무한한 주님의 권능] 그 예언자가 다시 아합왕을 찾아와 앞일을 깨우쳐 주었다. `임금님께서는 부지런히 전쟁 준비를 하십시오. 내년 봄이면 아람 왕이 다시 쳐들어올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전쟁하는 계절이 정해져 있었다. 추수가 끝난 늦봄부터 초여름 사이는 농한기여서 특히 전쟁하기에 좋았는데, 약탈해 올 곡식 또한 많이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23 벤하닷의 참모들은 과연 이렇게 조언하였다. `이스라엘의 신은 산의 신이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보다 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평지에서 싸운다면 틀림없이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24 또 32명의 임금들을 폐위시켜 버리고, 그 대신에 지방장관들을 세워 출전시키십시오.
25 군대와 말과 전차도 전과 똑같이 준비해 놓으십시오. 그런 다음 우리가 평지에서 그들과 싸운다면 틀림없이 승리할 것입니다.' 벤하닷은 그들의 조언대로 하였다.
26 이듬해 봄이 되자 벤하닷은 아람의 전병력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의 아벡 평지로 밀고 내려왔다.
27 이스라엘 왕도 군대를 총동원하여 아람군과 대치하고 진을 쳤다. 온 벌판을 뒤덮은 적군에 비하여 이스라엘 군대는 마치 두 무리의 염소떼처럼 하찮게 보였다.
28 이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람 사람들은 주장하기를 나 여호와는 산의 신이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꼼짝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저 엄청난 대군을 모조리 네 손에 넘겨 주겠다. 이로써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29 그들은 6일 동안 서로 대치하고 있다가 7일째에 싸움을 벌였다. 이스라엘 군대가 아람 군대를 격파하고 하루에 10만 명을 죽였다.
30 나머지 2만 7천 명은 아벡 성읍으로 도주하였으나, 거기서 성벽이 무너져 내려 모두 깔려 죽었다. 이렇게 평지이건 성읍이건 한결같이 여호와의 도구가 되어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웠던 것이다. [미련스러운 아합왕] 벤하닷도 아벡 성읍으로 도주하여 어느 집의 골방에 들어가 숨었다.
31 이때에 신하들이 이렇게 조언하였다. `이스라엘의 왕들은 보복을 좋아하지 않으며, 포학하지도 않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허리에 삼베를 두르고 머리에 밧줄을 감고 성문 밖으로 나가서 이스라엘의 왕에게 항복하겠습니다. 혹시 그가 왕의 목숨만은 살려 줄지도 모릅니다.'
32 이리하여 벤하닷의 신하들이 허리에 삼베를 두르고 머리에 밧줄을 감고 아합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임금님의 종 벤하닷이 항복하면서 목숨만은 살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가 아직도 살아 있느냐? 그는 내 형제와 다름이 없다' 하고 아합이 대답하였다.
33 벤하닷의 신하들은 이 말을 좋은 징조로 알고 얼른 그 말을 되받아서 말하였다. `과연 벤하닷은 임금님의 형제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자 아합이 명령하였다. `가서 그를 데려오라' 벤하닷이 나오자, 아합은 그를 자기 마차에 태웠다.
34 벤하닷이 아합에게 말하였다. `나의 부친이 임금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성읍들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또 나의 부친이 사마리아에 무역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임금께서도 우리 나라의 수도 다메섹에 무역시장을 열도록 하십시오' 아합이 대답하였다. `그런 조건이라면 내가 당신을 살려 보내겠소' 아합은 벤하닷과 조약을 맺고 그를 살려 보냈다. 이로써 아합은 자기 백성과 예언자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상업적이고 군사적인 이익을 좇아가다가 결국 죽음을 자초하게 되었다.
35 [죽음의 저주를 받는 아합왕] 예언자 무리 중의 한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친구에게 `내 몸에 상처가 나도록 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나 그 다른 예언자는 우정 때문에 거절하였다.
36 그러자 부탁을 하였던 예언자가 말하기를 `네가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였으므로 내게서 떠날 때에 사자를 만나 죽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과연 그는 길을 조금 더 가다가 사자한테 물려 죽었다.
37 그 예언자가 또 다른 친구 예언자를 만나서 `내 몸에 상처가 나도록 때려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번에 만난 예언자는 그를 피투성이가 되도록 때렸다.
38 그러자 매맞은 그 예언자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게끔 얼굴을 수건으로 동여매고 왕이 지나갈 길목에 가서 왕을 기다렸다.
39 마침 왕이 지나가자 그가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 저는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사람입니다. 전선에서 친구가 제게 포로 한 사람을 끌고 와서 `이 사람을 잘 지켜라. 만일 놓치기만 하면 네가 대신 처형당하거나 은 한 달란트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40 그러나 제가 다른 일로 바빠서 정신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그 포로가 도망가 버렸습니다' 왕이 판결을 내렸다. `너는 네가 약속한 대로 벌금을 내든지 처형을 당해야 한다'
41 바로 이때에 그가 얼굴에 감았던 붕대를 풀었다. 왕은 즉시 그가 예언자인 것을 알아보았다.
42 예언자가 왕에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잡아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가 풀어 주었다. 그러므로 내가 그 사람 대신에 너를 잡아 죽이고, 그 백성 대신에 네 백성을 멸망시킬 것이다.'
43 아합왕은 몹시 기분이 상하여 화를 내면서 사마리아의 왕궁으로 돌아갔다.